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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살리고 생태를 살리는 공동체

발행일 2021-06-06 [1616호]

 

수도 공동체는 소임에 따라 여러 부류로 나뉜다. 창원시 진동으로 온 우리는 JPIC(정의평화창조질서보전) 교육을 받은 헤르만 수녀님의 지휘로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짓는다. 땅을 살리고 생태 살리기에 그 목적을 두고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식물을 가꾼다. 땅속의 미생물을 살리기 위해 땅에 유익한 퇴비로 땅을 돌보아 미생물이 왕성하게 일하도록 영양을 공급하면 땅이 알아서 채소와 마늘, 들깨, 참깨, 고추, 양파, 호박 등을 풍성히 우리에게 제공한다. 기후위기가 눈앞에 닥쳐온 지금 우리는 지구 살리기 운동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2021년 총회에서 우리는 생태 살리기 운동이 절실하게 필요함을 느껴 공동체를 출범시켰다.

진동 요셉의 집 구성원은 다음과 같다. 원장 헤르만 수녀님은 공동체가 원활히 돌아가도록 기름을 치는 책임자 역할을 한다. 수녀님은 식물과 나무들의 상태를 파악하고 그들에게 무엇을 해줘야 하는지 촉이 발달했다. 큰 언니 아숨타 수녀님은 오래 전교 활동을 하셨던 분이고 공동체를 윤택하게 가꾸신다. 막달레나 수녀님은 유아교육을 위해 긴 세월 헌신하신 분으로 이곳 삶을 배우기에 바쁘다. 그리고 나는 닭장 일을 주로 하며 밥 담당도 하면서 공동체가 함께 춤추며 살도록 틈틈이 일하는 ‘틈자’이며 짬짬이 움직이는 ‘짬순이’다. 동생 미영 가타리나 수녀님은 큰 살림을 6년간 책임져 음식에 관해서는 완전 전문가이다. 양 프란치스코 수녀님은 훌륭한 조리사로 모든 음식을 손색없이 만드는 비법을 터득한 분이다. 이 동생이 오기 전에는 내 음식 솜씨도 꽤 괜찮은 편이었는데 지금은 밀려난 신세다. 다니엘 수녀님은 긴 세월 공부를 해서 머리를 식힐 겸 이곳에서 일하지만, 기운이 장사여서 내가 ‘정장군’이라는 명칭을 지어줬다. 게다가 우리 개 ‘진동’ ‘미미’와 ‘닭’에 대한 사랑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막내 비아 수녀님은 재능이 많다. 친환경 비누와 세탁비누도 만들고 목수 일과 바느질도 잘할뿐더러 병아리도 잘 키운다. 주변에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 많으니 재주 없는 나는 ‘주눅’이 들어 죽겠지만, 사랑하는 우리 주님만 바라보면 그 모든 것을 이겨 낼 수가 있다.


‘진동 요셉의 집’ 최명순(필립네리, 예수성심시녀회)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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