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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알아봐요, 몸 신학]

(3) 사랑의 참된 의미와 인격

발행일 2021-07-04[제3252호, 4면]

사랑을 이해하는 시작점은 ‘하느님’에 대한 이해다. 사랑을 이해하려면 하느님을 알아야 하고 하느님을 올바르게 알아야 올바르게 사랑할 수 있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며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하고,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이다.(1요한 4,7-8 참조)

하느님의 사랑은 조건 없이 온전히 내어 주는 사랑이다. 인간의 참된 사랑도 상호적인 관계에서 남녀가 서로를 온전히 내어 주는 사랑이다. 이렇게 “인간이 자기 자신을 아낌없이 내어 주지 않으면 인간은 자신을 완전히 발견할 수 없다.”(「현대 세계의 교회에 관한 사목 헌장 - 기쁨과 희망」 24항)

참된 사랑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완전히 받아들인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 세 위격이 서로 다르지만 그대로 받아들여 하나이신 것처럼, 진정한 사랑을 하는 사람도 상대를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바꾸거나 변화를 강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수용한다.

이러한
사랑의 기초는 ‘상대의 선(善)을 바라는 것’이다. 자신의 선만 추구하며 이 사람이 나에게 사랑을 얼마나 줄까 재고 따지는 것이 아니라, 저 사람에게 내가 필요하니 그 사람 곁에 있겠다며 자신도 모르게 상대의 좋음을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렇게 상대에게 좋은 사랑은 나에게도 좋은 사랑이어야 한다.

사랑을 하려면 네 가지 요소가 갖춰져야 한다. 진실함과 충실함, 감성, 이성이다. 진실해야 신뢰가 생겨 관계를 형성할 수 있고 관계가 형성돼야 사랑이 생길 수 있다. 사랑은 충실함 속에서 성숙해지고, 인간은 오감으로 깨닫고 느끼는 존재이기 때문에 상대와 친밀하게 교류하고 감정을 나누는 감성이 있어야 사랑이 깊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감정이 사그라져 갈 때 끊임없이 의지적으로 사랑을 택하며 그 사랑이 헌신적인 사랑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성이 필요하다. 진정한 사랑이란 누군가 나에게 잘해 준다고 해서 잘해 주고 못하면 잘해 주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단지 “너이기 때문에”, “너라는 존재여서”, “가끔 화나게도 하고 내 말을 안 들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당신이라서 좋아”하는 ‘존재론적인 사랑’이다.

그렇다면 사랑은 인간 삶에 어떤 역할을 할까. 참된 사랑은 인간을 자신에게서 벗어나 타인의 삶에 참여하는 더욱 충만한 삶을 살게 한다. 많은 갈등과 분열 속에서도 사랑은 사람들이 하나되게 하고, 사랑을 하는 그 사람의 존재를 성장시킨다.

어떤 사랑이 참된 사랑인지는 그 사랑을 하는 사람이 인격적인가, 정결한 태도를 지녔는가를 보면 알 수 있다. 인격적인 사람은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며, 상대의 자유를 존중하고 동등하게 대하며 상대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상대와의 일치를 추구한다. 정결한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상대가 인격임을 인정하고 그를 자신의 욕구 충족 수단이나 이익 획득 도구로 생각하지 않으며 오로지 한 사람만을 평생 사랑한다.

 

ICPE 선교회 최봉근 선교사 '청년 몸신학 강의' 지상 중계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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