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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생명의 문화를 만들자] 생명의 보금자리 ‘가정’

- 가정에서부터 사랑과 생명의 문화 -

(6) 성인기- 부부가 함께하는 성경 공부

발행일 2021-07-18 [제3254호, 18면]

 

부부가 함께하는 성경 공부는 가정에서부터 사랑과 생명의 문화를 형성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부부는 성경 공부로 어떻게 가정 내 사랑과 생명의 문화를 만들고, 이 문화를 사회에도 퍼뜨릴 수 있을까. 성경 공부를 돕기 위해 교회는 어떠한 사목을 펼치고 있을까. 이번 편에서는 부부가 함께하는 성경 공부에 대해 알아본다.

■ 성경 공부는 성화를 위한 첫째 방법

“모든 신자가 각기 하느님의 말씀을 기꺼이 듣고….” 제2차 바티칸공의회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은 42항에서 ‘성화(聖化)의 수단과 방법’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사람이 성화될 수 있는 첫째 방법은 성경 봉독으로, 하느님과 일치하기 위해 신자들은 가장 먼저 사랑이신 하느님 말씀을 듣고 하느님 안에 머물러야 한다는 뜻이다.(「가톨릭대사전」 ‘성화’에 관한 부분 참고)

■ 배우자 사랑하는 법 터득하는 성경 공부

가정 성화를 이루는 주체인 부부는 성경 공부를 통해 하느님 자녀로서 자신들이 잘 살아가고 있는지 점검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배우자에게 자신을 더욱 하느님처럼 내어 주며 진정한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 성경은 우리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담은 책으로, 부부는 하느님이 인간인 자신을 얼마나, 어떻게 사랑하셨는지 성경으로 보고 느끼며 이를 배우자 사랑에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 바오로 6세 교황도 이러한 연유로 회칙 「인간 생명」 6항에서 “부부 사랑은 사랑의 최고 원천이신 하느님 안에서 생각할 때 그 참된 본성과 고귀함이 가장 크게 드러난다”며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라고 말했다.

■ 생명 존중 태도도 배워

부부 사랑을 성장하게 하는 성경 공부는 부부가 생명 존중 태도를 갖추는 데에도 영향을 미친다. 생명의 복음은 예수님께서 전파하신 핵심 메시지(「생명의 복음」 1항)로, 부부는 성경 공부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고, 낙태·안락사와 같은 생명 문제에 있어서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인식을 정립할 수 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이와 관련해 회칙 「생명의 복음」 31항에서 “생명에 관한 충만한 복음 메시지는 구약성경에서부터 준비된 것”이라며 성경 곳곳에서 생명이 왜 선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과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무고한 인간 생명의 절대적 불가침성은 성경이 분명하게 가르치는 도덕적 진리”(「생명의 복음」 57항)라며 낙태 문제에 대해서도 성경에서는 직접 언급하고 있진 않지만, “태중에 있는 아기의 인간 존재에 대한 지대한 존중을 보여 주고 있으므로, 논리적으로 볼 때 ‘살인해서는 안 된다’는 하느님 계명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에게까지 확대 적용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생명의 복음」 61항)고 강조한다.


■ 사회에도 사랑 실천, 생명의 복음 전파

부부들의 성경 공부는 사회에도 사랑과 생명의 문화를 퍼뜨릴 수 있다. 가정을 성화하는 부부가 이웃에게도 사랑을 실천하고 생명의 복음을 전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부부들의 동반자로서 20여 년간 위기에 놓인 부부 500여 쌍을 도와 온 손엘디(비오·68·서울 홍제동본당)·배금자(가타리나·69)씨 부부는 매일 미사 참례 전 그날의 독서와 복음 말씀을 미리 읽고 있다. 이들 부부는 “말씀을 중심으로 살면 누군가를 도와주고 싶고, 무언가를 나누고 싶고, 우리만 기쁘고 행복할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기쁨을 주고 싶어진다”며 “진짜 그리스도인답게 살 수 있게 된다는 점이 가장 큰 결실”이라고 밝혔다.

주교회의 역시 사회의 생명 수호를 위한 교육과 홍보 노력을 강조하면서, 무엇보다 그 교육과 홍보에는 성경과 신학적 토대를 바탕으로 인간 생명의 신성함과 불가침성을 알리는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한국 천주교 생명운동 지침」 42·44 항)고 당부했다. 특별히 사제·부제·수도자들에게는 강론이나 교육 활동 등을 통한 말씀 전파의 책임을 강조하기도 했다.(「한국 천주교 생명운동 지침」 43항)


■ 부부 성경 공부 위해 교회는

그렇다면 교회는 부부의 성경 공부를 어떻게 돕고 있을까. 부부만을 대상으로 한 내용은 아니지만, 교구와 수도회 등은 코로나19 시기에도 신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양질의 성경 교육 콘텐츠를 마련해 두고 있다.

특히 수원교구는 본당 성경 공부에 참석하기 어려운 신자들이 영적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첫걸음·일반·단과 과정으로 구성된 사이버 성경학교(http://cyberbible.casuwon.or.kr)를 운영하고 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도 가톨릭성서모임(https://www.biblemove.com)을 통해 신자들의 성경 그룹 공부와 축복받은 성경 읽기 등을 돕고 있고, 성 바오로 딸 수도회도 바오로딸 성경학교(https://uus.pauline.or.kr)로 신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하느님 말씀을 공부할 수 있도록 우편·이러닝(e-Learning) 방식으로 여러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다. 생활성서사는 ‘온택트’(on-tact) 시대에 발맞춰 올해 2월 온라인 클래스 ‘가톨릭온’(http://www.catholicon.co.kr) 문을 열고 일반 수업과 멘토링 수업을 실시하고 있고, ‘굿뉴스’ 홈페이지(https://maria.catholic.or.kr/bible)나 모바일 앱을 통해서는 누구나 매일 성경 쓰기와 성경 읽기, 말씀 나누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성경 공부를 할 수 있다.


■ 부부가 함께하는 성경 공부 중요

특별히 가톨릭세계복음화 ICPE 선교회 한국지부는 부부들을 위한 온라인 성경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가정의 중요한 주체인 엄마·아빠를 대상으로 지난해와 올해 각각 ‘아기 엄마들을 위한 탈출기’, ‘아기 아빠들을 위한 탈출기’ 수업을 시작했고, 해당 수업들은 매주 1회 2시간씩 총 16회로 이뤄진다. 각 강의에서 부모들은 성경을 토대로 가정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수업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기 엄마들을 위한 탈출기’ 3차, ‘아기 아빠들을 위한 탈출기’ 2차 수강생 모집은 9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문의 010-5646-6594)

가톨릭세계복음화 ICPE 선교회 한국지부장 최봉근(티토) 선교사는 “부부는 성경 공부를 통해 하느님을 알고 체험하고 자신의 신앙을 확인할 수 있고, 그렇게 하느님을 중심에 둔 부부는 배우자와 자녀를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며 “부부가 하느님을 만나는 것은 가정에서 사랑과 생명의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출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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