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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생명의 문화를 만들자]

가정에서부터 사랑과 생명의 문화

(5)성인기-자연주기법 실천

발행일 2021-06-20[제3250호, 18면]

 

‘자연주기법 실천’은 성인기 부부가 가정에서부터 사랑과 생명의 문화를 형성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다.

‘가정에서부터 사랑과 생명의 문화’ 기획 이번 편에서는 자연주기법 실천이 어떻게 가정과 사회에 사랑과 생명의 문화를 형성할 수 있는지, 한국교회는 이를 돕기 위해 어떠한 사목을 펼치고 있는지 알아본다.

“자연주기법을 실천하는 부부는 다양한 사랑의 표현으로 서로에게 충실하게 되며, 결혼 생활에 만족감과 행복함이 더해짐을 발견하게 됩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추기경)가 지난해 발행한 책 「내 몸 다이어리」에는 이 같은 설명이 나와 있다. 부부마다 상황에 따라 부부 행위를 하거나 하지 않기로 결정해 행동하는 ‘자연주기법 실천’은 부부가 서로를 더 소중한 존재로 인식하게 하고, 서로의 몸과 성에 관해 더욱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게 함으로써, 보다 풍요로운 결혼 생활이 가능하게 한다.


■ 더욱더 돈독해지는 부부 관계

실제 자연주기법 실천으로 부부는 가정 내 사랑과 생명의 문화를 형성할 수 있다. 부부가 여성의 자연주기를 함께 인식하고 생명 출산에 관한 생각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대화와 존중, 배려가 필요하다. 이러한 소통은 부부 간 친밀감과 결속력을 더욱 강화시킨다.

자연주기법 실천을 상담·교육하고 있는 ‘행복한 가정운동’ 이진이(헬레나) 회원은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 학술지 「인격주의 생명윤리」 8권 2호에 실린 논문 ‘자연주기법을 통한 가정의 생명교육에 관한 고찰’에서 “부부는 대화를 통해 여러 가지 사정, 삶의 여러 가지 것들을 나눈다”며 “매일 달라지는 내 몸의 상황, 각자의 생식력에 관계된 몸의 사정에 관해 알리는 것은 배우자 간 대화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이씨는 자연주기법 실천을 위해 “부부가 자신의 몸을 이해하는 가운데 생식력을 자각하고, 자녀를 기다리고 미루는 것까지 내밀하게 대화함으로써 둘의 협력은 더욱 깊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 늘 생명의 소중함 인식

무엇보다 부부는 자연주기법 실천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늘 인식할 수 있다. 남녀의 몸은 생식력, 특별히 여성의 몸에는 사랑과 생명의 질서가 내재돼 있음을 깨달음으로써 부부는 부부 행위가 언제나 생명 출산과 연관돼 있고, 자신을 내어 주는 행위가 언제든 부모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자각할 수 있어서다. 이와 관련해 성 바오로 6세 교황은 회칙 「인간 생명」 12항과 13항에서 부부 행위는 부부 일치와 생명 출산이라는 두 의미를 갖고 있고, 이는 인간이 임의로 깨뜨릴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면서 “출산 능력은 인간 생명의 탄생을 본질적으로 지향한다”고 말한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역시 회칙 「생명의 복음」 97항에서 “생명에 대한 봉사를 가르치는 활동 속에는 혼인한 부부의 책임 있는 출산에 대한 훈련이 포함된다”며 가정은 새 생명에 관대하게 개방돼 있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 사랑과 생명의 문화 대물림

가정 내 사랑과 생명의 문화 형성은 사회에도 도움이 된다. 어릴 때부터 가정 내 사랑과 생명의 문화를 접하며 자라온 자녀들이 자신의 가정에서도 그 문화를 퍼뜨리며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엄마를 보며 자랐고, 자연주기법도 엄마의 권유로 알게 된 신누리(아가타·33·서울 상도4동본당)씨는 “현재 인공수정을 하기보다, 자연주기에 맞춰 남편과 노력하며 새 생명을 기다리고 있는 것도 가정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배운 덕분”이라고 밝혔다. 신씨의 언니 신나래(마리로사·36·수원교구 용인 송전본당)씨도 “약사이신 엄마가 피임약을 팔지 않고 낙태에 반대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을 쭉 봐 왔다”며 “임신은 하느님 축복, 생명은 하느님 선물이라고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특별히 나래씨는 “결혼 후 계획하진 않았지만 네 아이를 낳았고, 지금은 자연주기법으로 터울을 조절하고 있다”며 “엄마에게 배웠듯 이제는 제가 아이들에게 몸의 소중함, 남녀의 차이 등에 대해 알려 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 한국틴스타·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교육

자연주기법 실천을 돕기 위해 한국틴스타(대표 양주열 신부)에서는 부부가 성적 특성과 생식력을 자각하고, 서로에게 서로를 온전히 내어 줄 수 있도록 성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성인을 위한 틴스타’는 성적인 결단, 자연주기법 등을 다루며, 주 1회 12주 과정으로 진행한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중단한 상태이지만, 원하는 이들은 ‘온라인 워크숍’으로 대신 교육받을 수 있다. 참가 신청은 한국틴스타 홈페이지에서 상시 할 수 있으며, 다음 워크숍은 오는 9월 중 열릴 예정이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도 자연주기법을 알리기 위해 활발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위원회는 지난해 자연주기법을 배우고 체험하고 기록할 수 있는 책 「내 몸 다이어리」를 발간했고, 현재는 ‘슬기로운 부부생활을 위한 자연주기법(NFP) 기초과정 교육’ 9기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10주 동안 매주 목요일 저녁 8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이 교육에서는 ‘자연주기법 실천의 의미와 가치’, ‘남녀의 생식력’ 등을 주제로 건강한 가르침을 배울 수 있다. 신혼부부와 예비부부, 개인 등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9기 수업은 오는 7월 15일 시작된다.


■ “자연주기법 사목은 교회 지도자들의 사명이자 책임”

자연주기법 실천은 풍요로운 부부생활을 돕는 방법이지만, 서울대교구 외 대부분 교구에서는 혼인과 가정에 관한 교리 교육 중에만 자연주기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행복한 가정운동’ 이숙희(데레사) 회장은 “교구 간 협력과 프로그램 공유가 필요하다”며 “자연주기법 교육은 출산 조절 방법에만 국한된 교육이 아니라, 사랑과 생명에 대한 총체적인 의미가 내포된 가정 성교육”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주교회의 자연주기법 프로그램 부위원장 데레사 노타르 박사와 미국 라크로스교구 혼인과 가정 생명위원회 엘리스 하인젠 위원장, 미국 피닉스교구 자연주기법 프로그램 담당자 신디 레오나드씨도 2018년 쓴 논문 ‘미국 교구의 자연주기법(NFP) 사목: 실패와 성공들-우리가 얻은 교훈’에서 “자연주기법은 하느님 계획대로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윤리적 실천 방법”이라며 “이 사목은 지역 주교의 지지와 지원이 있을 때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자연주기법 사목은 결혼한 부부들과 그들의 가정과 동반하며 돌봐야 하는 교회 지도자들의 사명이자 책임”이라고도 당부하고 있다.

 

■ 자연주기법이란?

부부가 몸 안에 있는 자연 질서를 깨닫고 이를 책임 있게 임신·출산에 이용하는 방법이다. 자연주기를 아는 부부는 임신을 원하지 않을 땐 가임기에 부부 행위를 하지 않고, 임신을 원할 땐 가임기에 부부 행위를 함으로써 자녀 수와 터울을 조절할 수 있다. 보다 구체적인 자연주기법 실천 방법은 본지 2020년 10월 25일자부터 4회 격주로 연재된 ‘지혜로운 부부 생활을 위한 ‘자연주기법’’ 기획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727-2358~9 한국틴스타
※문의 02-727-2351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행복한 가정운동’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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